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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란 가기

"그래서, 도(道)란 무엇이냐…, 흐허, 그 걸 알면 내 이미 신선이 아니 되었겠느냐?"

 

 

 

 

▶ 녹비[綠備]/도사 ◀

[이름]

녹비[綠備]

 

[성별]

 

[나이]

68 / 20대 중반

 

[외형]

 아무렇게나 길러 대강 묶은 머리칼과 제대로 정돈되지 않은 수염이 마치 노인과도 같다. 

 수염을 자르면 멀끔한 얼굴이겠으나, 정작 본인이 개의치 않아 해서 산적인지 비렁뱅이인지 구별이 안 가는 생김새.

 백색 일색(이었을법한)옷은 흙먼지와 풀물이 들어 온통 얼룩덜룩하고 영 볼품이 없다.

 와중에도 눈에 띄는 것은 189cm가량 되어보이는 기골이 장대한 큰 키와 덩치.

 여기저기 산행을 일삼으며 단련된 몸이 생각보다 단단하지만 꼬락서니가 그모양이라 눈에 띄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정리가 되지 않은 앞머리가 눈을 전부 덮고 덥수룩한 수염이 입을 가리니, 젊은 얼굴을 하고있다 해도 혈색이 좋은 뺨과 제법 날렵하게 선 콧날 만으로 젊은가보다 하고 짐작 할 뿐이다.

 의의로 곁에 가면 비가 내린 뒤의 청량한 녹음향이 짙게 난다.

 놀랍게도 20대 중반의, 꽤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다. 수염을 자르지 않는 것은 귀찮아서. 머리를 자르지 않는 것도 귀찮아서.

 

[성격]

 자유분방. 물 흐르듯, 바람이 불 듯 생각이나 행동의 방향을 종잡을 수 없다. 대체적으로 느긋하다.

 이런들 어떠하고, 또 저런들 어떠하겠느냐는 느낌이 강하다. 호불호는 있는 듯 한데 딱히 강하게 내비친 적은 없다.

 행동거지가 호방하고 장난스러우나 저 나름으로는 진지하다. 풀밭에 드러눕거나, 멀쩡한 집을 놔두고 외양간에서 자는 등 기행을 일삼지만 다 수행의 일환이라는 듯.

 장난도 시덥잖은 농담따먹기도, 술자리도 마다않는다. 이 것 역시 수행이라고는 하는데 글쎄, 수행 방법이야 각자가 정하는 것이니 그 것이 사실인지는 녹비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능력]

 동식물의 생장에 관여한다. 시들시들한 식물에 활력을 주고, 다친 동물의 환부를 아물게 하거나, 덩굴이나 양치류 식물, 혹은 나무를 순식간에 자라나게 하는 식.

 자연의 순리를 벗어난 형태의 생장은 불가능하다. (집채만하게 커다란 독버섯, 수정기간을 거치지 않은 과실나무가 열매를 맺거나, 이미 자란 식물이 생장을 번복하여 새싹이 되는 등은 불가능하다.)

 전생의 기억과 관련하여 창이나 칼 등 날붙이 무기 전반을 익숙하게 다루지만, 전생과 관련된 행동을 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여 어지간하면 쇠붙이 무기를 들지 않는다.

 대신, 등산가나 심마니들이 쓸법한, 작고 낡은 길잡이 지팡이를 소지하고 있다.

 번개맞은 상수리나무를 직접 깎아 만든 듯 투박한 지팡이에는 상수리나무 이파리 모양을 한 장식과 함께, 녹색의 곡옥이 도토리장식처럼 매달려있다.

 

 

[기타]

- 같은 도사들에게는 그나마 예의를 차리는 느낌으로, ~하시오? 등의 어조를 사용하지만 요괴들에게는 얄짤없다.

 이 놈, 저 놈 부르는 것은 예삿일이요, ~하느냐? 하냐? 하는 식의 툭툭 던지는 반말 일색이다. 또한 제가 반말을 듣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으레 상상하는 어질고 현명한 도사의 모양새는 온 데 간 데 없다. 주색잡기에 대한 이야기도 서슴지 않는다.

- 전생을 기억하고 있다.

 전생의 녹비는 손속이 잔인하기로 유명한 무장이었다. 그 능력이 빼어났지만, 저지른 악행을 꼽자면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

 결국 자국에서도 녹비에게 등을 돌렸고, 도망자 신세가 되어 여기저기에 쫒기다 잡혀 참수당했다.

 걸음마를 떼고, 걷고 말하고 달릴 때 부터 저가 다시 태어난 이유에 대해 생각했고, 이는 이 곳이 어디인가, 나아가서는 '이전의 생에서 다 못 한 일이 있는가?' 에까지 생각이 번졌다.

 곡두를 탈출하기 위해 마을 내의 모든 산과 들을 이잡듯이 헤메고 뛰어다녔으나 결국 나갈 방도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15세 무렵 주어진 사명에 수긍하고 수련을 시작하였다.

- 다친 생물에게는 다정해진다.

- 보주는 비오는 날의 녹음과 같은 짙은 녹색. 아직은 그 색이 조금 탁하다. 지팡이 장식으로 매달려있다.

- 간간히 덩굴을 엮어 만든 망태기 같은 것을 등에 메고 돌아다닐 때가 있다. 때문에 종종 망태할아범으로 오인받기도 하는 듯.

 안에는 산에서 캔 나물이나 약초 등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오해하지 말자….

 

 

[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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