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미롭군요. 내게도 들려주시겠습니까?"
▶ 하운(昰雲)/도사 ◀
[이름]
하운(昰雲)
[성별]
남
[나이]
112세/25세
[외형]
청수한 인상의 사내였다. 외견 나이는 스물너덧 정도 되었을까, 어차피 도사들이란 나이가 겉 외모와 다르니만큼 중요하지 않은 외견이었으나 딱 보기에 그러하였다. 우선은 위엣부분부터 설명해보도록 할까. 사내는 흔한 검은빛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그 머리카락을, 어깨를 넘는 길이로 길러 하나로 묶어두었다. 언제나 느긋하고 여유로운 사내의 태도 덕에, 단정히 정돈된 흑발은 쉬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는 적이 없었고, 그 아래 피부는 적당히 하얬다. 음, 전형적인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고 서고에 틀어박혀 서적을 탐구하는 서귀의 흰 피부라고 할까.
눈동자는 부드러운 갈색이었다. 나무의 색과 똑같은 눈동자와 그에 연결된 눈썹, 느긋하게 휘어져 있는 눈꼬리는 항시 웃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래서 사내를 더욱 청수한 인상으로 보이게끔 하였다. 여기까지 보면 딱 유약한 사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네, 아이고, 말도 마시오. 저 치의 본성을 모르고 하는 소리네. 나는 저 유유히 휘어진 눈이 무섭다오. 어디서 흥미있는 일이 생기면 번뜩이는 것이, 딱 봐도 사고를 칠 것 같은 눈빛이라니까. 그 사람의 말처럼 나무를 닮은 휘어진 눈동자는, 무슨 사고가 일어날때면 번뜩이며 다른 빛을 뿜곤 했다. 겉보기에는 유약하고 수려한 인상의 얌전한 사내로 보이건만, 일 치는데는 아주 도가 텄소. 저 얼굴을 보고 믿으면 큰일난다오.
체구는 호리호리했다. 아니, 말랐단 것에 가까웠다. 빼빼마른 인상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건강해 뵈는 체격은 아니었다. 키는 홀쭉이 크건만, 그에 비하면 체격은 말라 비틀어진 뼈다귀라. 그럴때마다 사내는 울상을 짓듯 하소연을 짓듯 말하곤 했다. 아무리 해도 자라지 않는데 어떻게 합니까, 라면서. 그나마 도드라진 것이 손이었다. 음, 체격에 비하여 굳은 살이 많이 박힌 손이라고나 할까. 오른손은 글쓴 자의 굳은 살이 박힌 모습을, 왼손은 어느정도 검을 수련한 자의 굳은 살이 박힌 손이었다.
옷은 전체적으로 푸른 빛깔이었다. 좀 더 짙은 푸른색의 옷을 안쪽에 껴입고, 그 위에 뒷자락이 길고 앞자락은 짧은 형태의, 안쪽의 옷보다는 조금 더 옅은 색의 하늘색 겉옷을 걸쳤다. 하늘색 겉옷은 소매로 갈수록 옅어져 완연한 흰빛이었으며, 손목 부근에서 조여져 소매는 길었으나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다. 허리에는 옷을 고정시키는 허리띠를 메고, 하의는 펄럭이는 차림이 아닌 딱 맞는 바지와 무릎까지 닿는 긴 형태의 신을 신었다. 장신구는 웃옷 아래에 보일락 말락 하는 노리개와, 허리띠에 끼고 다니는 흰색의 부채였다. 전부 비단으로 된 옷이었지만, 화려하지 않고 잔잔하다는 느낌을 주는 복식이었다.
[성격]
- 존댓말. 여유로움이 섞인 능글능글한 성격.
- 쾌락 주의자. 즐거운 일이 없다면 귀찮아 늘어지는.
- 진지하게보다는, 즐기는 성향이 강한.
- 기본적으로 유유자적, 물흐르는 대로.
- 자신이 좋을대로 자유로이, 유쾌히.
- 붙임성은 좋다 누구와도 쉽게.
[능력]
그의 곁에는 언제나 구름빛 은색 털을 가진 기이한 늑대가 있다. 크기는 가만히 서 있을 시 남자의 키의 절반보다 조금 큰 정도, 총 길이는 삼장(삼미터)이 넘는 거대한 체구의 늑대. 일종의 견귀이자 하운과 계약한 식신으로 사내가 조용히 있을때는 그 근처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소에 힘을 쓰지 않을시에는 거의 늑대 수준. 다른 이들과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하운과는 말이 통하는 듯 하운이 그의 말에 대답하여 떠들다가 미친 취급을 받은 적도 있었다. 늑대도 그 마스터를 따라 느긋한 것인지, 날 좋은 때엔 나란히 나무 밑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도 포착할 수 있다.
전투시에는 확연히 달라진다. 공수 방면으로 능숙하며, 또한 일종의 정령이기 때문에 모습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하운은 모습을 변형시키기보다 직접 공격하는 쪽을 택하지만 그가 주로 모습을 바꿀때는 무기로 바꾸기 보다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나 회피하기 위한 다른 모습으로 바꾼다. 부작용은 딱히 없지만 역시 식신이라, 전투에 들어가면 1시간 이상을 넘어가면 정령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지쳐버린다. 평상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을때는 괜찮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전투에 들어가면 온몸의 기가 다 빨려나가는 느낌이라나. 늑대의 이름은 은아(銀牙).
그외에는 비도를 사용하지만, 그다지 능숙하진 않다. 총 다섯개의 짧은 비도인데, 손에 실과 함께 묶어 평상시에는 손 밑에 숨기고 다닌다.
[기타]
- 양손잡이. 심심하면 양손으로 붓을 잡고 책을 필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 오른손보단 능숙하지 못한 탓에 왼손으로 쓰는 글씨체는 누구도 알아보기 힘들다. 가끔은 그 자신도 알아보지 못할 때가 있다.
- 동물에게 우호적이며, 또한 동물들의 우호를 받는다. 은아와 계약할 때 얻었다고. 동물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지만 그리 되면 귀찮아지기에 말을 걸치 않는다.
- 애주가에 밑빠진 술독이라, 이틀 밤은 너끈하다고. 물론 이틀 내내 마시면 숙취로 죽어나간다고 한다.
- 딱 보다시피 서귀. 책을 읽을때 한정으로 책을 읽는 것을 방해하면 무척, 무지, 엄청 예민해진다! 책을 읽어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욕구를 버릴수 없다고.
- 보주의 색은 맑은 푸른색. 짙은 호수의 푸른빛에 가깝다.
[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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