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밌어 보이니까 도와주는 거다?"
▶ 유화(瑜火)/요괴 ◀
[이름]
유화
(瑜火 / 아름다운 유, 불 화)
[성별]
여
[나이]
623세 / 18세
[외형]
키 164cm. 흑빛 머리카락이 등허리를 넘어 부드럽게 내려와있다. 바람이 불면 흩날리는 것이 불편하다며 하나로 묶어 정리했다. 푸른 가을 하늘이 보이는 듯한 눈동자가 상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곧게 눈을 마주하여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먼저 피하는 법이 없다. 웃을 때면 얇고 길게 눈꼬리가 휘어, 흔히 불리는 '타인을 홀리는 웃음'을 짓는다. 긴 속눈썹이 부드럽게 곡선을 이루며 위로 올라가 있는데, 눈을 내리떴을 때 그것이 두드러져 보인다.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 있는 형태에, 제 나름으로 분을 친하기도 하는지라, 올라간 눈꼬리가 더욱 부각되어 보인다. 쌍꺼풀이 짙어 눈매가 제법 또렷하다.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고 있으며, 꽃물을 들인 양 입술색에 생기가 돈다. 가지런한 이 사이에 송곳니가 꽤 날카롭다. 웃을 때면 그것이 꽤 부각되는 편이어서, 장난스러운 인상을 자아낸다. 콧대가 곧게 내려와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꼭 들어맞는 신발을 신은 것처럼 가볍게 올려진다. 검은 머릿결과 꼬리에 대비되어 피부가 더욱 하얗게 보인다. 고운 눈과 같은 살결에, 볼가에는 옅은 홍조가 있어 어려보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전체적으로 얼굴과 몸선이 얇은 편으로 몸매도 꽤 좋은 편이라, 제 유혹에 넘어오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대단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한다. 손가락이 곱고 부드럽고 손톱이 조금 긴 편이다. 종종 어딘가에 부딪혀 금이 갈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손톱이 매끄러워 질 때까지 만지작거린다. 붉은색 치마와 붉은색 꽃신. 이와 같이 붉은색의 소품을 즐겨쓰며, 제가 질릴 때까지 쓰다가 다른 디자인으로 바꾸어 새로 마련한다. 요력을 쓰기보다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소품을 만드는 동안은 어느 장소에 들어가 잘 나오지 않기도. 검정색의 큰 귀와 5개의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꼬리에 털이 꽤 많고 몽실몽실한 편이라 촉감이 좋은 편이다. 털 관리도 열심히 하여 윤기가 나고, 오물이 묻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여 더러운 것이 묻으면 몸서리를 친다.
[성격]
자기 주장이 강하며, 타인에게 휘둘리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이 하고싶다 마음 먹은 일이 있으면 꼭 해내어야 했다. 하고싶은 말은 꼭 입 밖으로 내어야 제 성이 찼다. 해야할 말과 해야하지 않을 말을 고를 수 있는 정도의 이성은 가지고 있었으나, 하지 못한 말이 있었을 때는 꽤 뚱한 얼굴로 돌아다니거나, 제 꼬리 끝을 만지작거리며 불편하다는 티를 온몸으로 나타낸다. 타인이 자신에게 명령하듯 말하는 것을 싫어하여, "명령하지마!" 하고는 미간을 확 구겨버리는 것도 드문 일만은 아니다. 제게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니면 쉽사리 도움을 주는 일도 없으며, 도움을 주는 것도 기분에 따라 기복이 심한 편이라, 어느 날은 온갖 성의를 다하여 도와주고도 의기양양해 하는가 하면, 어느 날은 굉장히 귀찮아 하며 볼 한쪽을 크게 부풀리고는 일에 임한다. 자신이 내놓은 의견에 반박을 하는 이가 있으면 꽤 자존심이 상하는지, 억지를 부리는 것이 확실한 데도 꿋꿋이 제 의견을 고집한다. 후에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영 억지였던 것 같은 일은 슬금슬금 다가와 자신도 생각이 바뀌었다며 조금 굽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나, 꼭 하루는 지나야 그러는 기색을 보였다. 당일에는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놀리기를 좋아하고 유흥을 즐겼다. 가볍게 말을 던져 상대를 당황하게 하거나 놀리는 것을 즐겼다. 농담을 던지기도 하고, 짓궂은 말로 상대방을 농락하여 허둥대는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꽤 악질이라면 악질, 좋게 말하자면 장난기가 많았다. 제 장난으로 상처를 받는 이가 있다는 것을 모르진 않았지만, 사과를 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제 기준과 기분에 따라 툭 던지듯, 웅얼거리듯 하는 사과가 그의 전부였다.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심한 편이기 때문이었다. 진심으로 미안한 일이 생겼을 때에는 사과를 하기 보다는 그 상황과 자리를 피할 방법을 모색했다. 허나 그리 심할 정도로 장난을 치는 일은 드물었기에, 큰 화를 불러 일으키는 일은 적었다. 가벼운 농담을 자주 거는 편이었으며, 모든 것은 유흥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상대도 알고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능력]
불을 이용하는 능력.
속으로 가볍게 주술을 외면 손에 불꽃을 만들어, 그를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초에 불을 붙일 때 손 끝에 작은 불꽃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손 안에서 불기둥을 만들 듯 하기도 했다. 작은 불꽃을 여러 개 만들어 던지며 사용하기도 한다. 제 손 안에 있는 불은 자신이 원할 때에 소멸시킬 수 있지만, 일단 불이 다른 곳에 옮겨 붙으면 자신의 능력 밖의 것이 되어 끄고 싶어도 끌 수가 없게 되어버린다. 인간들이 사용하는 불과 같은 물질이기 때문에 물을 이용하여 불길을 잠재울 수 있다.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요술의 양이 한정되어 있어, 일정량 이상 사용할 경우 다음날에 몸져 눕게 된다. 자신도 이를 알고 있어 자신의 나름으로 조정하여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 한정된 양은 대략 큰 고목나무의 크기만한 불꽃을 만들어 내는 정도. 한계치에 다다르면 신호(잔기침이 나오기 시작하며 손 끝이 저리다.)가 온다.
평소에는 손 끝에 작은 불꽃을 피워내 심심할 때 자신을 달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기타]
오미호(五尾狐)
꼬리가 다섯 달린 여우이다. 수련의 정도에 따라 꼬리의 수가 늘어나는데, 최대 9개까지 늘어나 이를 구미호(九尾狐)라고 칭하기도 했다. 모든 구미호가 이와 같이 수련을 통해 꼬리의 수를 늘리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녀의 종족은 수련의 정도에 따라 꼬리의 수가 늘어났다. 불을 다룰 줄 아는 화(火)족은 꼬리가 9개가 생겼을 때에야 비로소 여우불을 사용하 수 있게 된다. 종족이 전체적으로 즉흥적인 것을 좋아하며 자신의 주장이 강했고, 고집이 있었다. 자신의 부모의 충고를 듣지 않고 자신의 멋대로 행동하다가 어릴 적 상처를 입고 울며 돌아오는 것도 흔치 않은 일도 아니었다. 직접 부딪혀 자신이 경험을 배워나가는 편. 수련은 나이와는 관련 없이 없으며, 육체적, 경험, 깨달음에 의해 꼬리가 늘어났다.
유화의 경우,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세상 구경하는 것을 즐겼고, 자신이 아직 닿지 못한 곳의 경치를 보는 것을 즐겼다. 하여 곡두에 대한 소문을 들은 뒤로는 곡두를 찾기 위해 계속해 돌아다녔고, 그녀가 600살에 도달했을 무렵 곡두를 찾아, 그곳에 들어가는 것을 성공한다. 지금도 이에 대해 굉장히 뿌듯해 하고 있다.
[선관]
X
